
마이 라이프 재단(회장 이정숙)과 브라카 음악 재단(단장 채영미)은 23일 하노버 소재 빌립보교회(박동훈 목사)에서 청소년 대상 안전정보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앤아룬델 카운티 경찰국 소속 톰 미들턴 경관이 경찰의 임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후 마약/보이스 피싱 사기 등과 관련해 실례를 들어가며 각별히 주의가 필요한 사안들을 전달했다.
미들턴 경관은 근래 보행자가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많은 경우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손에는 셀폰을 들고 길을 걷다가 사고를 당하기가 쉽다. 특히 보행자와 차량이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면 순간의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어, 증가하고 있는 사고로 마약 오남용을 꼽았다. 치사량 복용으로 인한 긴급출동지가 고등학교가 대부분이었던 전과 달리 근래 복용자의 나이가 어려지는 추세여서 중학교로 출동하는 일도 있으며 가장 어린 나이는 7세 였다고 전했다. 남용되는 마약은 헤로인, 펜타놀, 바이키든 등인데 그 중 가장 지독한 것은 펜타놀로서 약국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와 혼합 복용할 경우 호흡 곤란/중단을 초래한다. 나켄(Narcan, 약물 과다복용 치료제)을 골든타임 내 주입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만약 학교에서 수상한 정황을 목격하게 된다면 꼭 교사나 교내 경찰에 알리기 바란다. 익명 제보 라인을 활용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대두되고 있는 또다른 문제는 마리화나이다. 원래 21세 이상만 구입할 수 있지만, 경찰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4,5세 청소년들도 별다른 제재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Vape(전자 담배)를 파는 상점이나 개스 스테이션 등에서 파는 마리화나는 TAC 수치가 보건국 허가치에서 수십~수백배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사기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수법이 교모하고 순식간에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동료 경찰의 자녀가 근래 실제로 당한 일이다. 길을 가다가 현금을 구걸하는 사람에게 현금이 없다고 하자 케쉬 앱도 없냐며 모빌폰을 보여달라고 했고, 폰을 가져가 앱을 살펴보는 척 하더니 정말 없구나라며 돌려줬다고 한다. 며칠 후 그 짧은 시간에 애플 페이로 1,500 달러가 송금된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금전적 피해는 면했지만, 평생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 당하는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 신종 보이스 피싱은 전화로 음성을 수집한 후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고 또는 납치를 당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요청을 가상으로 만들어내 가족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미들턴 경관은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 것이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경찰 인턴십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앤 아룬델 카운티 경찰국은 청소년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니폼/사복 경찰 업무, 비밀 수사, 과학적 조사, 마약 추적, 차량 사고 수사 등 적어도 30여 개의 다른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